일반적으로 부산8경 혹은 부산8대라고 하면,
태종대, 해운대, 몰운대, 신선대, 오륜대, 의상대, 강선대, 겸효대 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주장하는 사람마다 5대 (태종대, 해운대, 몰운대, 신선대, 오륜대) 는 동일하나,
나머지 3대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하네요.
따라서, 앞서 말한것 외에 이기대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부산 8대는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고문헌인 동래부지(1740년)에 소개되어 있다고 하는데...
뭐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ㅎㅎ
아무튼,
오늘은 이 부산 8대중에서, 며칠전 다녀온 오륜대 풍경을 올려볼 까 합니다.
오륜대(五倫臺)는 금정구 오륜동의 회동수원지 부근의 아름다운 경치를 일컫습니다.
오륜대라는 이름의 유래를 검색해 보니,
옛 문헌인 '동래부지(東萊府誌, 1740)' 에는,
"대(臺) 부근에 사는 사람이 오륜(五倫)을 갖추었기에..." 라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동래부지보다는 92년 뒤에 적힌 '동래부읍지(東萊府邑誌, 1832)' 에는
“동래부의 북쪽 15리에 있는데, 천암(川岩)이 기이하여 옛날 5인의 노인이 지팡이를 꽂고 유상하였다고 하여 이름하였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합니다.
하지만
오륜대는 1946년 회동수원지가 만들어진 이후,
오륜대라 이름했던 옛 풍치는 물속으로 잠겨버리고, 호수를 곁들인 새로운 풍경이 생기면서 새로운 명소로 각광 받게 되었다네요.
옛 경치의 일부가 물 속에 잠겼지만,
지금도 호수에 투영된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할 정도의 절경을 이룬다고 합니다.
또한,
오륜대 인근에는 19세기 후반 조선정부의 천주교박해 때 수영성 장대(현 수영구 광안4동)에서 처형된 부산지역 천주교 순교자들의 무덤과 천주교순교자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륜대를 보러 가는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오륜대를 찾아서 떠나 볼까요? ㅎㅎ
매번 이곳으로 올때마다, '땅뫼산 황토숲길'을 들렀었지요.^^
맨발로 황토길을 걸으며 가까이서 바라보는 회동수원지의 고즈늑함이 너무 좋았던터라..
하지만 오늘만큼은 기어코
'오륜대 전망대'에 오르고 싶었습니다.
물속에 잠기었을망정,
멀리서 내려다 뵈는 그 옛날 오륜대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보고야 말겠다는 깊은 다짐^^
목적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ㅎㅎ
타고간 차는, 오륜동본마을로 가는 입구근처의 유료주차장에 세워뒀습니다.
위 지도 기준으로 길따라 걸어가다보면,
이렇게 이정표가 보이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이나옵니다.
길따라 쭉~~
그리고 '부엉산 정상'이라는 이정표가 나오면, 표시되어 있는 '좁은길'로 가야 합니다.
큰길로 가면 안됩니다 ㅎㅎ
숲길로~
길이 없을것 같지만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이렇게 나무로 만든 계단이 나오는데...
제법 가파릅니다.
무릎아프신분은 아무래도 패스 하셔야 할듯~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대략 아파트 30~40층 계단을 걸어서 올라간다 생각하시면 될것같네요^^
그리고 드디어 '오륜대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전망대의 크기도 작고,
꾸며놓은 시설도 없는 작은 전망대지만
올라오느라 이마에 송골송골 맺혀있던 땀방울을 식혀주는 선선한 바람과 탁 트인 회동수원지 ^^V
옛 오륜대의 유려한 풍경이
마음 한켠에 쌓인 먼지를 살포시 씻어주는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오륜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었습니다.ㅎㅎ
부산8대중에 여기 오륜대와 더불어
태종대, 해운대, 몰운대 등 다른8대들은 다 가봤으나,
아직 사상구에 있다는 강선대는 못가봤습니다.
언젠가는 날잡아서 꼭 가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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